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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모던걸들의 춤판 '모던정동'…"자유 갈망하는 모습 담아"짤막한 머리에 화려한 드레스, 높은 구두, 그리고 커피를 마실 때 살짝 들어 올리는 새끼손가락까지. '모던걸'이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다. 신여성을 뜻하는 모던걸은 일제강점기 조선의 여성들이 서양식으로 외모를 꾸미고 사고방식도 진보적으로 변화하면서 등장한 단어다. 낭만과 청춘의 분위기를 풍기지만, 당시에는 '못된 걸'로 불리는 등 부정적 이미지도 강했다. 신인류나 다름없던 이들을 받아들이기엔 유교 문화의 벽은 너무나 공고했고 시대 역시 엄혹했다. 하지만 모던걸들은 지치지 않고 자유를 좇아 현대 여성권과 문화의 밑거름이 돼줬다.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연희극 '모던정동'은 경성을 주름잡는 모던걸들의 신바람 나는 춤판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무용을 전공한 취업준비생 유영(조하늘 분)이 100년 전 정동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돼 기생인 화선(나래)과 연실(김민선)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신작으로, 전통과 서구문화가 섞여 있던 근대 예술을 춤과 음악으로 풀어냈다. 안경모 연출은 30일 서울 정동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근대 경성은 새로운 문명과 사상이 물밀듯 들어오면서도 (전통적) 인식은 변화하지 않아 사람들의 갈증이 폭발적으로 일어난 시대"라면서 "작품을 통해 무모하리만큼 꿈을 위해 덤벼들고 자유를 갈망했던 이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숙 예술감독은 "그 시절은 암울하기도 했지만, 다양한 변화가 있던 시대"라면서 정동이 이 같은 근대 문화의 출발지로서 "많은 역사와 문화를 올곧게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구 문화가 뒤섞인 시대가 배경인 만큼 '모던정동'에 나오는 춤도 한국무용에서부터 스윙까지 다양하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화선과 연실은 장구 가락에 맞춰 덩실덩실 춤추다가 어느새 양장 차림으로 남자들과 짝을 맞춰 몸을 흔든다. 음악 역시 '사의 찬미' 같은 가요는 물론이고 신민요 '봄맞이', 만요 '그대와 가게 되면', 외국곡 '싱 싱 싱'(Sing Sing Sing) 등을 인용한 다채로운 곡들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무용수들의 젊음이 내뿜는 에너지다. 이 작품은 스토리를 해설해주는 소리꾼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출연진은 대사 없이 70분 내내 춤과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헉헉대는 숨소리가 무대까지 전해질 정도로 강도 높은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끝까지 역동성을 잃지 않는다. 안무를 맡은 정보경은 "우리가 볼 수 없는 무수히 흐르는 에너지에 집중했다"면서 "후반부 40분은 무용수들이 미칠 정도의 에너지를 뿜어낸다"고 설명했다. 가만히 앉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신명이 나지만, 이 작품은 당시를 '낭만의 시대'로만 포장하지는 않는다. 일제가 우리 민족의 문화를 탄압하는 장면이 나오고 도산 안창호 선생이 독립 의지를 담아 작사한 노래 '거국가'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기도 한다. 안 연출은 "(등장인물들이 일제에 의해 받는 고통을) 설명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하나의 이미지를 통해 낭만과 좌절이 응축돼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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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풍류, 박병천의 '구음시나위'에 허튼춤 선사한 안덕기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이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을 개최한다. 4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총 8회에 걸쳐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한국 창작춤을 이끌어 온 근현대 춤꾼들의 여정을 50개 작품으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으로 옛것을 바탕으로 늘 새로움을 창조해온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을 다룬다. 지난 23일 정동 세실극장에서 '허튼가락춤'은 진도씻김굿 보유자였던 박병천의 '구음시나위' 음악과 함께 이루어진다. 2024년 세실풍류에서 초연되는 작품으로 전통춤 중 마당춤의 인위적이지 않은 춤사위와 섬세하고 조형미가 돋보이는 기방춤을 더하여 조화롭게 구성하였다. 남성적인 형태와 음악에서 느껴지는 한恨의 정서가 깊이 밴 춤으로 이번 무대를 통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안덕기의 신(新)전통춤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안덕기 교수는 움직임연구소 예술감독과 세계민족무용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안덕기 무용가는 "작품을 창작할 때 한국적인 베이스를 바탕으로 가장 컨템퍼러리한 것을 지향하며, 그 경계선에서 계속 치열하게 춤을 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실풍류에서 초연되는 '허튼가락춤'을 통해 전통춤의 어법으로 춤 레퍼토리가 확장될 것을 기대합니다. 한국춤의 특징과 우리 고유의 정서가 담긴 작품을 창작하고자 하며, 한국창작춤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K-컨템퍼러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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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풍류, 동해별신굿 민속춤사위를 제해석한 조재혁의 '현~'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이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을 개최한다. 4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총 8회에 걸쳐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한국 창작춤을 이끌어 온 근현대 춤꾼들의 여정을 50개 작품으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으로 옛것을 바탕으로 늘 새로움을 창조해온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을 다룬다. 지난 23일 정동 세실극장에서 2015 대한민국무용대상 솔로 앤듀엣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조재혁(휴먼스탕스 대표)의 '현~'은 춤 작가 12인전에서 처음 초연되었으며 국립국악원 수석연주자 윤서경(아쟁)과 함께 만든 작품이다. 한자로서 '현'은 어질다, 명백하다, 즉흥적, 아득한, 통달, 좋다, 줄(string) 등의 많은 의미를 지니는데 동음의 한자어가 많기에 한글 '현'으로 표기하였다. 한자 일은 악과 몸이 일체로 하나 됨을 상징하며 어우러짐을 말한다. 아쟁의 선율과 동해별신굿 장구 장단에 맞춰 민속춤사위와 호흡 등 다채로운 몸짓으로 작품이 구성된다. 연주·퍼포머는 배호영 조봉국이 열연했다. 예술감독 조재혁 무용가는 "작품을 만들 때 전통적 요소를 재해석하여 오늘날 현대인의 감성에 다가가는 새로운 춤 예술을 창조해 내고자 합니다. 특히 작품의 주제의식과 창의적 발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주제에 맞는 움직임을 포착하고, 상상력을 동원하여 작품을 구성합니다. 항상 작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도록 노력하고 대중적인 작품으로 남을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현-'은 한국의 전통악기를 다루는 연주자와 한국민속춤을 추는 무용가가 어우러져 현대적 해석이 투영된 창작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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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모던걸 착륙,정동극장 '모던정동'국립정동극장이 100년 전 모던걸을 만날 수 있는 연희극 '모던정동'을 선보인다. 국립정동극장은 2024년 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을 5월 1∼4일 초연한다고 8일 밝혔다. '모던정동'은 2024년을 살아가는 현대의 인물 '유영'이 100년 전 정동으로 돌아가서 당대의 모던걸 '화선'과 '연실'을 만나는 과정을 서서롤 담아낸 연희극이다. 이 작품은 전통과 서구문화가 착종되어 있던 근대의 예술을 춤과 음악으로 풀어내며 전통 연희의 범주를 확장한다.한국 창작 춤부터 찰스턴 스윙, 신민요춤, 레뷰 댄스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춤이 펼쳐진다. 실제 근대 대중극장에 와있는 듯한 극중극 만담 장면과 재즈 음악이 함께하는 스윙 댄스 장면도 하이라이트다.근대 가요 '사의 찬미', 신민요 '봄맞이'와 '처녀총각', 만요 '그대와 가게되면' 등 당대의 유행가 뿐만 아니라 이에 영감을 얻어 이번 작품을 위해 새롭게 작곡한 음악들도 만나볼 수 있다. 100년 전의 정동 거리, 정동교회, 전차, 극장, 덕수궁 등 시대를 담은 콜라주 영상을 통해서 서사성을 집중적으로 높였다. 안경모 연출과 김가람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정보경이 안무를, 신창열이 작곡·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예술감독으로 참여한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정성숙은 "절망의 시기였지만 희망을 노래했고, 문화예술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며 현대의 밑그림이 된 1920~30년대 풍경을 춤과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한다"며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국립정동극장에서 선보이는 이번 신작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정동극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하기 좋은 이벤트도 마련됐다. 오는 5월4일 공연에 한해 정동 지역의 근대문화유산과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모던정동 한바퀴'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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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세실풍류,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이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을 개최한다. 4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총 8회에 걸쳐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한국 창작춤을 이끌어 온 근현대 춤꾼들의 여정을 50개 작품으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으로 옛것을 바탕으로 늘 새로움을 창조해온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을 다룬다. 1920년대 근대 신무용의 등장부터 전후 무용학원 시대와 국립무용단 창단기의 춤 그리고 1970년대 춤의 새로운 도화선이 되었던 한국창작춤을 거쳐 현재의 컨템퍼러리 작품들까지 근현대 100년을 관통하는 우리춤의 변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4일(목)과 9일(화)에는 1920년대 서양 문화의 도입과 함께 우리 민족의 고유 정서를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했던 신무용을 다룬다. 근대 신무용기는 시대적 흐름과 함께 새로운 개념으로 한국창작춤의 태동을 알리는 시기였다. 4일에는 신민요 ‘아리랑’을 우리나라 최초로 무대화하며 신무용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배구자와 신무용의 시대를 연 최고의 무용가 최승희, 조택원의 작품을 김선정, 노해진, 안나경, 최신아, 국수호, 김형남·김호은이 무대에 올린다. 9일에는 한국전쟁 후 신무용 2세대 김진걸, 김백봉, 최현, 황무봉, 최희선, 송범의 작품을 정민근, 안귀호, 정혜진, 김혜윤, 윤미라, 손병우, 김장우·최영숙이 선보인다. 11·16·18·23일에는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새로운 한국춤을 모색했던 1970년대 이후의 한국 창작춤을 만나볼 수 있다. 무용 전문 조직체와 교육기관이 설립되며 더욱 다채롭고 창조적인 춤이 등장했던 시기다. 당대를 대표하는 김매자·배정혜·국수호·문일지의 작품 등 창작춤 24편이 4회에 걸쳐 공연된다. 25·30일에는 한국 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컨템퍼러리 춤꾼들의 작품 12편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이사는 "근현대의 급변하던 격동의 세월 속에서 시대에 따라 우리만의 독창적인 색깔로 새로움을 추구했던 한국 창작춤의 흐름을 담아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귀한 자리에 춤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공연을 올리는 소감을 전했다. 회차별 프로그램 공연일 테마 출연자 작품명 4/4(목) <조선의 마음에서 태어난 춤> 1920년대 이후: 신무용의 등장 김선정 배구자의 에여라 노아라 노해진 배구자의 타령춤 안나경 최승희의 초립동 최승희의 검무_격(格) 최신아 최승희의 쟁강춤 국수호 조택원의 가사호접(袈娑胡蝶) 김형남·김호은 조택원의 만종 4/9(화) <꺼지지 않는 창작의 불씨> 1950년대 이후: 신무용 2세대 정민근 김진걸의 내 마음의 흐름 안귀호 김백봉의 청명심수 정혜진 최현의 신로심불로(身老心不老) 김혜윤 황무봉의 연연(連緣) 윤미라 최희선의 달구벌입춤(達句伐立舞) 손병우 송범의 참회 김장우·최영숙 송범의 은하수 4/11(목) <춤의 새로운 도화선> 1970년대 이후: 한국창작춤의 등장 최지연 김매자의 광(Shining Light) 김성의 김매자의 日舞 <하늘의 눈(目)> 이고운 배정혜의 유리도시 김세령 배정혜의 떠도는 혼 계현순 문일지의 멀리 있는 무덤 이윤경 국수호의 비천(飛天) 4/16(화) <타오르는 창작의 혼> 1970년대 이후: 한국창작춤 2 윤덕경 해를 마시다 정은혜 언제나... 그리고, 그러나 백현순 다시 꽃밭으로 이애현 봄날의 기억 태혜신 사르다 남수정 락무(樂舞) 4/18(목) <미래를 밝히는 정열의 횃불> 1970년대 이후: 한국창작춤 3 손인영 유유유(有.柳.流) 박시종 달빛아래, 농(弄) 김수현 홀연춘풍 만목개화(忽然春風 蔓木開花) 윤명화 메타포 3 홍경희 흰 바람 소리 윤성주 담청 4/23(화) <거침없는 창작의 불길> 2000년대 이후: 한국창작춤 4 이정윤 백송(白松) 황재섭 금시(琴詩) 조재혁 현 一. 안덕기 허튼가락춤 김평호 정글-봉우리 김용철 붉디 붉은 4/25(목) <새로 피어나는 춤> 2010년대 이후: 컨템퍼러리 한국춤 이이슬 HOME(solo ver) 황서영 버티- 송윤주 MUSE 이지현 한몫 보연 율곡(汩曲) 유선후 우아한 우주(Elegant Universe) 4/30(화) <청춘의 춤, 작열하는 푸른 불꽃> 2010년대 이후: 컨템퍼러리 한국춤 조인호 BIRTH 박기환 香그이 김주빈 새다림 SeDarim 박철순 동화(홀로 서기) 기무간 비로소:걷는 사람 정명훈 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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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 창작춤 100년사 담은 50개 작품 선보인다한국 창작춤을 이끌어 온 근현대 춤꾼들의 여정을 50개 작품으로 선보인다. 국립정동극장이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을 개최한다. 4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총 8회에 걸쳐 열리는 이번 공연의 주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으로 옛것을 바탕으로 늘 새로움을 창조해온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을 다룬다. 1920년대 근대 신무용의 등장부터 전후 무용학원 시대와 국립무용단 창단기의 춤 그리고 1970년대 춤의 새로운 도화선이 되었던 한국창작춤을 거쳐 현재의 컨템퍼러리 작품들까지 근현대 100년을 관통하는 우리춤의 변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주 4일(목)과 9일(화)에는 1920년대 서양 문화의 도입과 함께 우리 민족의 고유 정서를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했던 신무용을 다룬다. 근대 신무용기는 시대적 흐름과 함께 새로운 개념으로 한국창작춤의 태동을 알리는 시기였다. 신민요 ‘아리랑’을 우리나라 최초로 무대화하며 신무용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배구자와 신무용의 성행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함으로써 신무용 시대를 연 최고의 무용가 최승희, 조택원의 작품을 김선정, 노해진, 안나경, 최신아, 국수호, 김형남·김호은이 무대에 올린다. 그 뒤를 이어 한국전쟁 후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 위 창작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신무용의 외형적 변화를 이뤄내며 한국 무용계의 단단한 토대를 다진 신무용 2세대 김진걸, 김백봉, 최현, 황무봉, 최희선, 송범의 작품을 정민근, 안귀호, 정혜진, 김혜윤, 윤미라, 손병우, 김장우·최영숙이 선보인다. 둘째 주와 셋째 주에는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새로운 한국춤을 모색했던 1970년대 이후의 한국창작춤을 만나볼 수 있다. 여러 국제 행사를 통해 해외 무용 단체와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무용 전문 조직체와 교육기관이 설립되며 더욱 다채롭고 창조적인 춤이 등장한 시기로, 당대를 대표하는 안무가 김매자, 배정혜, 국수호, 문일지의 작품이 무대 위 펼쳐진다. 그들의 뒤를 이어 한국창작춤을 이끌어온 교육자, 시·도립 무용단의 수장, 탁월한 안무력의 남성춤꾼들의 작품 등 한국 창작춤 작품 24편이 4회차에 걸쳐 공연된다. 마무리를 장식할 25일과 30일에는 2010년대 이후 장르 간 경계를 넘나들며 한국 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가장 활발하게 동시대의 창작 동향을 이끌고 있는 컨템퍼러리 춤꾼들의 작품 12편이 무대에 오른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폭넓어진 한국춤의 언어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이사는 "근현대의 급변하던 격동의 세월 속에서 시대에 따라 우리만의 독창적인 색깔로 새로움을 추구했던 한국 창작춤의 흐름을 담아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귀한 자리에 춤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공연을 올리는 소감을 전했다. 4월 4일부터 매주 화·목 19시 30분에 공연된다. 3월 7일부터 국립정동극장 공식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일 테마 출연자 작품명 4/4(목) <조선의 마음에서 태어난 춤> 1920년대 이후: 신무용의 등장 김선정 배구자의 에여라 노아라 노해진 배구자의 타령춤 안나경 최승희의 초립동 최승희의 검무_격(格) 최신아 최승희의 쟁강춤 국수호 조택원의 가사호접(袈娑胡蝶) 김형남·김호은 조택원의 만종 4/9(화) <꺼지지 않는 창작의 불씨> 1950년대 이후: 신무용 2세대 정민근 김진걸의 내 마음의 흐름 안귀호 김백봉의 청명심수 정혜진 최현의 신로심불로(身老心不老) 김혜윤 황무봉의 연연(連緣) 윤미라 최희선의 달구벌입춤(達句伐立舞) 손병우 송범의 참회 김장우·최영숙 송범의 은하수 4/11(목) <춤의 새로운 도화선> 1970년대 이후: 한국창작춤의 등장 최지연 김매자의 광(Shining Light) 김성의 김매자의 日舞 <하늘의 눈(目)> 이고운 배정혜의 유리도시 김세령 배정혜의 떠도는 혼 계현순 문일지의 멀리 있는 무덤 이윤경 국수호의 비천(飛天) 4/16(화) <타오르는 창작의 혼> 1970년대 이후: 한국창작춤 2 윤덕경 해를 마시다 정은혜 언제나... 그리고, 그러나 백현순 다시 꽃밭으로 이애현 봄날의 기억 태혜신 사르다 남수정 락무(樂舞) 4/18(목) <미래를 밝히는 정열의 횃불> 1970년대 이후: 한국창작춤 3 손인영 유유유(有.柳.流) 박시종 달빛아래, 농(弄) 김수현 홀연춘풍 만목개화(忽然春風 蔓木開花) 윤명화 메타포 3 홍경희 흰 바람 소리 윤성주 담청 4/23(화) <거침없는 창작의 불길> 2000년대 이후: 한국창작춤 4 이정윤 백송(白松) 황재섭 금시(琴詩) 조재혁 현 一. 안덕기 허튼가락춤 김평호 정글-봉우리 김용철 붉디 붉은 4/25(목) <새로 피어나는 춤> 2010년대 이후: 컨템퍼러리 한국춤 이이슬 HOME(solo ver) 황서영 버티- 송윤주 MUSE 이지현 한몫 보연 율곡(汩曲) 유선후 우아한 우주(Elegant Universe) 4/30(화) <청춘의 춤, 작열하는 푸른 불꽃> 2010년대 이후: 컨템퍼러리 한국춤 조인호 BIRTH 박기환 香그이 김주빈 새다림 SeDarim 박철순 동화(홀로 서기) 기무간 비로소:걷는 사람 정명훈 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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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은 오는 3월, 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2022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과정 공유작(Work In Progress)으로 선정되어 관객과 처음 만난 후, 2023년 국립정동극장 세실 창작ing 열린 공모(Stage on) 선정, 2024년에는 국립정동극장 기획공연 무대로 그 단계를 밟아온 작품이다. 세실에서 정동으로 공간을 이동하여 다시 만나는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는 2차 제작극장으로의 역할을 견고히 다져가는 국립정동극장의 행보에 기대를 더한다. 이번 공연은개발 과정에서 작품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수정을 거치며 극장과의 지속적인 협업이 이루어진 사례이다. 1차 개발을 거친 잠재력 있는 작품이 지속적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공연예술계의 선순환을 만들어 가겠다는 국립정동극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작품은 ‘동성혼인 입양가족’의 이야기로 2000년생 재은과 윤경이 단짝 친구로 만나 연인으로, 부부로, 딸 재윤과 함께 가족을 이루어 가며 살아가는 한 세기의 시간 여정을 그려 나간다. 세 사람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퀴어 여성의 생애사를 백여 년이라는 긴 호흡으로 표현한다. 르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에서 제목의 영감을 얻은 작품명에서 보이듯, 극은 명백한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사랑으로 명명되지 못한 현실에 대해 들여다보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안겨준다. 연극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 연출로 2022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을 수상한 이래은 연출가와 연극 '다른 부영', '사라져, 사라지지마' 등으로 다양한 여성 인물을 발굴하는 도은 작가가 함께한다. 때론 이상을 그리고, 때론 현실을 직면하며 물결치는 삶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곁에 머무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백하게 그려 나갈 예정이다. 연출가 이래은은 "만남과 이별, 사랑과 미움, 행복과 불행 등 극과 극의 순간들이 비선형적으로 겹치고 이어지는 퀴어의 시간성과 시간의 퀴어성을 무대에 담아내려 한다.”고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소감을 전했다. 최윤경 역에는 연극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김시영, 백소정이, 정재은 역에는 김효진, 경지은이 더블캐스팅 되었으며, 딸 최재윤 역에는 박은호가 출연한다.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온 배우들이 함께해 연극 마니아들의 주목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기대를 더한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는 "양질의 창작 작품을 지원하는 2차 제작극장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는 공모를 통한 지원작으로 새로운 시도와 그 발전 가능성을 보고 국립정동극장 기획공연으로 제작하는 첫 작품이다. 앞으로도 국립정동극장은 젊은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펼치는 무대, 창작ing를 통해 창작자와 관객, 극장이 서로를 이어줄 수 있는 공공극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라며 작품 기획의도를 전했다. 3월 19일부터 3월 31일까지 공연되며, 예매는 2월 14일(수)부터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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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소설 '두아원' 소리극 소환…'두아: 유월의 눈'중국의 고전소설 관한경의 '두아원'이 판소리와 연극을 결합한 소리극으로 재탄생한다. 국립정동극장은 다음 달 12∼22일 극장 내 공연장 세실에서 소리극 '두아: 유월의 눈'을 공연한다고 6일 밝혔다. '두아: 유월의 눈'은 정동극장의 기획공연 사업 '창작 ing'의 두 번째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판소리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전달력을 통해 중국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을 해내며 우리 소리의 전통적 요소를 재치 있게 풀어낸다. 작품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노파에게 맡겨진 주인공 두아가 겪는 거친 운명과 비극적 결말을 그린다. 자신을 둘러싼 역경에 꿋꿋하게 맞서는 두아의 모습을 통해 모든 억울한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를 전한다. 국악 뮤지컬, 창 낭독극, 라디오드라마 등 전통예술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창작물들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단체 '타루'가 작품을 개발했다. 두아는 MBN 예능 '조선판스타'에 출연한 퓨전국악그룹 '퀸'과 여성 소리꾼으로 구성된 국악그룹 '소리꽃가객단'으로 활동하는 소리꾼 김가을이 연기한다. 두아의 아버지 두천장 역은 국립창극단 '패왕별희'의 항우 역으로 호평받은 소리꾼 정보권이 맡았다. 작품 개발은 국악 뮤지컬, 창 낭독극, 라디오드라마 등 전통예술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창작물을 만들어 온 단체 '타루'가 이끌었다. 연출은 서정완, 각색은 김한솔이 맡았다. 2021년 낭독극 형태의 쇼케이스 진행 후, 무대화를 거쳐 이듬해 영등포아트홀에서 첫 번째 본공연을 올렸다. 이번 정동극장 공연에서는 무대와 음악에 변화를 줬다. 소리꾼들이 마치 유랑극단의 광대처럼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의 개성이 강조되도록 무대를 꾸렸고, 기존 3명이던 연주자를 4명으로 늘렸다. 작곡가 손다혜도 이번 공연부터 새롭게 합류했다.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정성숙은 "탄탄한 창작 과정을 거친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소리가 더 많은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며 공연을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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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와 그림자인형극으로 풀어낸 제주신화,'서천꽃밭 이야기'제주 신화를 판소리와 그림자 인형극으로 풀어낸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정동극장은 2월 18∼28일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판소리 그림자 인형극 '서천꽃밭 이야기'를 공연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천꽃밭 이야기'는 제주도의 무가(巫歌) '이공본풀이'에 남겨진 신화 '한락궁이 이야기'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주인공 한락궁이가 아버지를 찾아 저세상으로 가는 길목 끝에 위치한 '서천꽃밭'으로 길을 떠나는 과정을 그린다. 사람을 살리는 꽃, 사람을 징벌하는 꽃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쉬운 판소리 장단으로 풀어낸다. 무가의 난해한 단어는 쉬운 단어로 교체하고 자극적인 요소를 윤색하는 과정을 거쳐 모두가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또한 유리를 녹여 만든 장치를 조명기에 장착해 그림자극에 필요한 조명을 다채로운 색으로 연출한다. 음악은 한국음악과 영화음악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연리목이 이끈다. 소리꾼 김소진과 고수 이향하가 호흡을 맞추며 김슬지가 아쟁 연주자로 참여한다. 출연진에는 배우 강선영, 권주하, 김보경, 박경은, 이준희가 이름을 올렸다. 연출은 어린이를 위한 창작 판소리를 작업해 온 연출가 손상희가 맡는다. '서천꽃밭 이야기'는 전통예술 공연 단체 '움직이는 그림자 여행단'이 2021년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개발한 작품이다. 정동극장의 공연 발굴사업 '창작ing'에 선정되어 첫 정식 공연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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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 올해 28편 공연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이 1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4 정동시즌 ‘헬로정동’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올해 선보일 작품은 총 28편으로, 올해 최초로 첫선을 보이는 신작 4편과 레퍼토리화를 목표로 엄선하여 15편, 브랜딩 공연 9편이 포함된다. 국립정동극장은 1995년 개관한 이후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근현대 예술정신을 계승하여 왔다. 2021년에는 ‘정동극장’에서 ‘국립정동극장’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모든 작품을 기획·제작하는 ‘전문제작극장’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작품개발 및 제작 시스템 도입, 장르 확대,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창단, 국립정동극장 세실 운영 등의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정동시즌 ‘헬로정동’은 정동에서 한 해 동안 기획·제작하는 프로그램을 부르는 브랜드로 2021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4년째를 맞이한다. 정동시즌은 2021년 13편, 2022년 14편, 2023년 29편의 작품을 발표하여 올렸으며, 이 중에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으며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공연도 배출해 왔다. 2022년 초연 후 2년 연속 무대에 올려진 창작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는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극본상, 남자주연상 3관왕을 수상하며 제작극장으로서 국립정동극장의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립정동극장은 2024 정동시즌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장르의 28개 작품을 ‘국립정동극장’과 ‘국립정동극장 세실’에 올린다. 국립정동극장에서는 1월 12일부터 12월까지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연극·뮤지컬·무용·전통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5편을 선보인다. 2024 정동시즌에서는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하며 호평을 받았던 연극 3편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2019년 우란문화재단에서 초연 후 2021년 국립정동극장에서 재연했던 작품으로 3년 만에 정동무대로 돌아온다. 정동시즌 무용은 전통춤, 현대무용, 발레의 대가들이 참여하는 연속시리즈로 3년 기획 프로그램이다. 지난 해에는 전통춤 대가들의 무대를 만났고, 올해에는 현대무용의 대가, 안애순, 안성수, 안은미가 참여하는 '어느 봄날의 춤'이 3일 동안 이어진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은 올해 상·하반기에 각 1개의 신작을 발표한다. 5월에는 전통과 서구문화가 섞여 있던 근대시대 예술을 춤과 연희로 풀어낸 작품 '모던정동'을, 11월에는 지난해 '춘향: 날개를 뜯긴 새'에 이어 두 번째 판소리 다섯 마당 시리즈로 '흥보'를 예술단만의 해석을 통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립정동극장은 2021년, 폐관 위기에 놓였던 세실극장의 운영을 맡으면서 ‘국립정동극장 세실’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이후 국립정동극장 세실은 창작ing, 청년전통예술 등 다양한 예술적 시도와 작품 개발, 아티스트 발굴이 이루어지는 창작핵심기지로서 가장 뜨거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모 중이다. 2024년 공모를 거쳐 선정된 작품 10편,‘창작ing’에서 가능성 엿본다 국립정동극장은 전통예술의 활성화와 확산을 위해 선보이는 '세실풍류'와 '청춘만발'도 지속 가능한 전통예술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2023년에 이어 2년째 선보이는 '세실풍류'는 한국 전통예술의 길을 걸어온 춤꾼들을 만나는 무대이다. 올해는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으로, 근대 신무용부터 현대 창작춤에 이르기까지 총 8회에 걸쳐서 시대별 한국 창작춤을 선보인다. 청년 전통공연예술 창작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청춘만발'은 2017년부터 운영하여 올해로 8회를 맞이한 경연형 지원 프로그램이다 공모를 통해 10팀을 선정하여 창작지원금을 제공하고, 8월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열리는 발표회에서 우수 아티스트를 선정한다. 국립정동극장 세실은 ‘창작핵심기지’라는 기치하에 작품들이 지속적인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예술단과 공동주최로 6월 28-29일 양일간, 우수 공연 콘텐츠 개발을 위한 낭독공연 형태의 쇼케이스를 연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는 "국립정동극장은 성장하는 극장이 되기 위해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2024년에도 예술가와 관객, 작품을 잇는 플랫폼으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2024 정동시즌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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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잼버리 종료 후에도 다채로운 K-컬처 체험 선사문화체육관광부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기간 이후에도 한국에 체류하는 참가자들이 K-컬처의 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문화기반시설에서 관람,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모든 참가자가 귀국할 때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문체부는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떠난 참가자들이 K-컬처의 매력을 체험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각국 잼버리 대표단에 국립 문화기반시설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의 국·영문 안내자료를 배포했다. 안내자료 배포 이후 각국 대표단의 관람과 체험 문의가 잇따랐고, 다양한 국립 문화기반시설에서 12일까지 약 50개국 8천여 명의 잼버리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박보균 장관은 "K-컬처로 반전의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멋지게 디자인하고 짜임새 있게 지원해 왔다. 잼버리 기간 이후에도 참가자들이 귀국할 때까지 K-컬처의 매력과 진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청와대에는 특별 초청한 영국 참가자 900여 명, 덴마크·노르웨이 참가자 165명, 레바논 참가자 41명 등이 방문해 경내와 전시를 관람했다. 특히 영국 참가자들은 대원들이 청와대에 다녀간 후 지도자들도 방문 의사를 밝혀 추가 관람이 추진되었다. 문체부는 지난 11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폐영식과 함께 열린 'K-팝 슈퍼라이브' 공연에서 콘서트 응원봉과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상품, 방탄소년단(BTS) 포토카드 등으로 구성된 '콘서트 리멤버 기트' 4만3천개를 제공하기도 했다. 10일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미국 대표단의 인솔자, 성인 지도자 등 50여 명이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을 관람해 특별전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특별전 관람에는 미국 참전용사 가족들이 다수 참석해, 부모와 친지들의 희생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와 한미동맹의 굳건한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K-팝 체험을 할 수 있는 하이커 그라운드 등에도 이탈리아, 아일랜드, 몰타, 핀란드, 대만, 콩고 등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온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한 코엑스에서 열린 ‘2023 한복상점’에도 스위스 참가자들이 방문해 한복을 입어보고, 사진을 남기며 한복의 아름다움을 경험했다. 문체부는 폐영 후에도 한국에 체류하는 참가자들이 각종 문화 프로그램 관람과 체험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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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우 명무의 ' 버꾸춤' 춤사위버꾸춤은 전라남도 해안 지역인 완도의 금당도에서 행해지던 농악놀이에 속해 있던 것을 서한우(버꾸춤보존회 회장)가 무대화 한 춤이다. 완도가 본향인 서한우의 선조로부터 이어져 지금의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해안지방은 어업이 주업이었기 때문에 바다에 배를 띄우기 전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례의식이 많았고, 또 지역 주민들 간의 소통과 협동개념의 두레 행사와 전통 의식 등 마을 행사 들이 많았다. 버꾸춤은 그때 행해지는 농악에 속해 있던 놀이 중 하나였다. 버꾸춤의 악기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어중간한 크기여서 '버꾸'라고 불리우며, 그래서 춤을 버꾸춤이라 칭한다. 버꾸춤의 역동적 선은 에너지가 넘친다. 특히나 신명이 오른 그의 표정은 관객들에게 더 큰 기쁨을 선사한다. 어느새 행복해진다. 오늘 여기 잘 왔다고 하면서...얼쑤 좋다. 잠시나마 코로나를 잊게 만들어준 신명을 울려주는 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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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 활성화 위한 '국립정동극장 × 종로문화재단' MOU 체결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과 종로문화재단(대표이사 유광종)은 7월 17일(월) 종로문화재단 대표이사실에서기관 상생 콘텐츠 개발과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보유한 핵심 역량과 자원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공간 및 콘텐츠를 활용한 문화 활성화를 협력키로 했다. 종로문화재단은 올가을 개최하는 축제에국립정동극장 전통공연예술 창작인큐베이팅 사업인 <청춘만발> 아티스트의 출연을 연계해 전통 공연 분야 예술인 지원에 나선다. 축제 협력을 시작으로 각 기관은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의 특성을 살린 예술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는 "국립정동극장은 앞으로 지역 인프라 확충을 통한 양질의 문화 콘텐츠로 상호 간에 긍정적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들을 생산해 낼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로 국립정동극장과 종로문화재단은 공동사업의 협력 운영을 통해 공연예술과 문화사업 측면에서 다양한 교류 활동을 이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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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들인 정동극장과 정동세실극장 홍보 자료국립정동극장/정동세실극장(대표이사 정성숙) 발행 홍보자료. 정성과 품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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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국립정동극장 정오의 사랑방 음악회 '정동茶音' 첫 시작차와 명상 그리고 음악이 함께하는 정동극장의 정오에 만나는 '정동다음(茶音)' 힐링 콘서트가 오는 7월 열린다. 국립정동극장은 한 달에 한 번, 매월 첫째 주 수요일에 진행된다. 클래식을 즐길 수 있는 브런치 콘서트 <정동팔레트>에 이어 <정동다음>으로 우리 소리를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6회차를 예정하고 있는 <정동다음>은 정가보컬리스트 하윤주가 진행을 맡아 매회 새로운 게스트와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하윤주는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이수자 하윤주는 고전적인 목소리로 현대적인 감성을 아우르는 정가 보컬리스트이다. 깊고 아정한 전통음악인 정가에 매료되어 한국 전통 소리의 근원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 속, 여유와 쉼을 만끽할 수 있는 <정동다음>의 60여 분은 국악을 통한 사운드 테라피, 차를 통한 티(Tea) 테라피, 명상을 통한 마음 테라피로 구성해 어지러운 심상을 비워내고 음(音)을 받아들이는 시간으로 가득 채운다. 7월 5일, 그 첫 번째 시간은 2022 청년국악인큐베이팅사업 <청춘만발>의 우승팀 김다혜, 황규창 듀오 ‘DQ(디큐)’가 함께한다. 또한 개막을 기념해 주한캐나다대사관과 협력한 무대를 준비 중이다.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한하는 ‘롤스톤 스트링 콰르텟’이 이번 공연에 참여해 문화예술교류의 장을 넓혀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매달 ‘이달의 차’를 선정해 다양한 차의 매력을 선보일 <정동다음>은 7월의 차로 ‘녹차’를 제공한다.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차문화콘텐츠학과 강사진들이 출연해 다도 문화를 소개하고 시연과 시음 체험을 진행한다. 또한 공연 20분 전, 자유 명상으로 공연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이번 달은 티베트의 전통악기 싱잉볼 연주가 흐르는 명상 시간을 갖는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는 "새롭게 선보이는 오전 콘서트 <정동다음>이 쉼 없는 삶에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편안하게 내려놓고 재충전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고풍스런 사랑방 공간에 소수의 관객들만을 모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악기 본연의 소리를 그대로 즐기며 차와 명상을 더한 이완의 시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명상, 차담회, 음악감상 등 1석 3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2023 <정동다음> 7월 공연 예매는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 원이며, 첫 공연 개막을 맞아 관람객을 위한 30% 특별할인 등을 진행한다. <정동다음> 첫 공연을 관람한 모든 관객에게 주한캐나다대사관 머그컵과 파우치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된다. (예매 및 문의: 국립정동극장 02-751-1500 www.jeongdo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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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국립정동극장 '세실풍류' 40인 명무전,국립정동극장 세실극장에서 전통춤의 향연이 손혜선 기획과 연출로 펼쳐진다. 음악감독은 유인상이 맡는다. 첫 주차인 7일과 9일에는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8인의 완판 공연을 볼 수 있는 특별무대가 마련된다. 예맥(藝脈)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예능 보유자들이 춤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특별한 무대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7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살풀이춤' 보유자 정명숙은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이매방류 살풀이춤으로 정중동의 미학을 정석으로 풀어낸다. 부산시무형문화재 동래한량춤 예능보유자 김진홍은 호방하고 선 굵은 춤사위로 깊은 정중동 가락을 선사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의 채상묵 보유자, 도살풀이춤의 양길순 보유자, 태평무의 양성옥 보유자 등이 출연해 한국 전통춤의 위용을 보여준다. 9일에는 동래학춤의 이성훈, 살풀이춤의 이은주, 호난산조춤의 이길주, 동래한량춤의 김진홍 명인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어지는 주에는 전통춤의 맥을 이어 온 명무 32인의 무대가 차례로 올려진다. 14일에는 후학 양성에 힘쓴 명무들의 포진이 눈에 띈다.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채향순의 이매방류 승무를 시작으로 김경란의 교방굿거리춤, 김은희의 살풀이춤, 이경화의 진도북춤, 임현선의 태평무, 한혜경의 십이체장고춤이 무대에 오른다. 16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교수 박은영의 궁중 무용 춘앵전부터 서울시무용단 정혜진 단장의 고풍, 황순임의 승무, 김효분의 살풀이춤, 서영님의 장고춤이 펼쳐진다. 21일에는 차지언의 화관무, 차명희의 구음검무, 김혜란의 교방굿거리춤, 경임순의 교방장고춤, 원미자의 산조춤이, 23일에는 이승주의 춘앵전, 이언경의 살풀이춤, 손미정의 교방장고춤, 김연선의 도살풀이춤, 황규선의 태평무, 윤혜정의 진쇠춤이 이어진다. 6월 마지막 주는 전통춤을 대표하는 남무(男舞)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28일 정용진의 승무, 김진원의 한량무, 서한우의 버꾸춤, 박종필의 살풀이춤, 김정학의 진쇠춤이 선사된다. 30일에는 박성호의 태평무, 최태선의 한량무, 김충한의 훈령무, 백경우의 살풀이춤, 최병재의 승무가 관객들과 만난다. 유인상 음악감독의 라이브 연주로 신명을 더할 것이다. 서울특별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유형의 역사 공간 세실극장에서, 인고의 시간이 짙게 배어있는 무형의 유산, 전통춤을 선보이는 <세실풍류>는 우리 문화의 가치를 담아내는 2023년 우리춤 프로젝트가 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무대는 아카이빙북을 제작하여 오늘의 전통 춤사위를 기록하는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부터 젊은 춤꾼까지 세대를 이어온 전통춤을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시대가 흘러도 지켜나가야 할 우리 춤의 진가(眞假)와 고유의 아름다움을 세계 속의 K-전통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길 바란다”라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긴 세월, 단단하게 쌓아온 전통춤의 정신을 기리는 <세실풍류>는 6월 7일부터 공연된다.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티켓 가격 전석 2만원. 예매 및 문의: 국립정동극장 02-75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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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무 40명이 펼치는 전통춤의 향연…정동극장 '세실풍류'국립정동극장은 오는 6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세실풍류'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1976년 문을 연 세실극장에서 처음으로 펼쳐지는 전통춤 큰 무대다.'세실풍류'는 6월 7일부터 공연된다. 첫주에는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8인이 예맥(藝脈)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완판 공연을 볼수 있는 특별무대를 선보인다.국가무형문화재 살품이춤 보유자 정명숙은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이매방류 살풀이춤으로 정중동의 미학을 정석으로 풀어낸다. 부산시무형문화재 동래한량춤 예능보유자 김진홍은 호방하고 선 굵은 춤가락으로 깊은 내공을 선사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의 채상묵 보유자, 도살풀이춤의 양길순 보유자, 태평무의 양성옥 보유자 등이 한국 전통춤의 위용을 보여준다. 이어 전통춤의 맥을 이어 온 명무 32인의 무대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중앙대 명예교수 채향순은 이매방류 승무로 달고 어르고 맺고 푸는 리듬의 섬세한 표현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교수 박은영은 궁중 무용 춘앵전으로 절제되면서도 우아한 춤사위를, 서울시무용단장 정혜진은 최현류의 고풍으로 흥과 멋을 선보인다.마지막 주는 전통춤을 대표하는 남무(男舞)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남성 무용가들의 신명과 멋들어진 춤사위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유인상 음악감독이 이끄는 생생한 라이브 연주가 신명을 더한다.정동극장은 "서울특별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유형의 역사 공간 세실극장에서 인고의 시간이 짙게 배어있는 무형의 유산 전통춤을 선보이는 '세실풍류'는 우리 문화의 가치를 담아내는 2023년 우리춤 프로젝트"라며 "아카이빙북 제작을 통해 오늘의 전통 춤사위를 기록하는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고 설명했다.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부터 젊은 춤꾼까지 세대를 이어온 전통춤을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시대가 흘러도 지켜나가야 할 우리 춤의 진가와 고유의 아름다움을 세계 속의 K-전통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긴 세월, 단단하게 쌓아온 전통춤의 정신을 기리는 '세실풍류'는 6월 7일부터 공연된다.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5월 31일까지 조기예매 20% 할인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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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 주체적 여성으로 재탄생...'춘향 : 날개를 뜯긴 새' 정동극장 공연17세기 고전 '춘향전'의 춘향이 주체적이고 자주적인 여성으로 재탄생한다. 국립정동극장은 5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정기공연 '춘향 : 날개를 뜯긴 새'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무용과 연희가 함께 하는 전통예술 창작 작품이다. 작품은 당초 지난해 예정돼 있었지만 당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한 해 순연됐다. '춘향 : 날개를 뜯긴 새'는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쓰인 17세기 ‘춘향전’을 1인칭 춘향 시점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춘향 : 날개를 뜯긴 새'는 ‘춘향’을 주체적이고 자주적인 여성 캐릭터로 내세운다. 16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권력에 맞서는 당당함과 억압을 헤쳐 나가는 힘의 생성에 집중해 자유를 갈망하는 ‘춘향’의 춤사위를 만날 수 있다. 관기의 딸로 태어나 사회의 제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물, ‘춘향’과 권문세가에서 부모의 기대에 맞춰 성장한 ‘이몽룡’의 만남은 자유를 향한 몸짓으로 발현되어 고전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 안무로 관객들을 맞는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지도위원 이규운이 직접 안무를 맡았다. 뮤지컬 연출가와 연희 전문 감독이 함께해 무용과 전통연희의 색다른 감각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출은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드라큘라’ ‘셜록홈즈 1·2’ 등의 작품을 이끈 노우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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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3색, 장원 수상자들..... 오늘과 내일을 말하다전국 단위 경연대회에서 '장원’이라는 타이틀은 국악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자리이다. 아무나 도달할 수는 없지만, 해마다 새롭게 누군가는 이 자리를 차지한다. 쉽지 않은 길을 걸어 온, 올해 최고의 영예를 얻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명인·명창의 오늘과 내일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2개 지역의 주요 전국대회와 1개의 차세대 국악경연대회 총 3개 대회를 선정하여, 그 장원자들을 인터뷰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각각 다른 연령대를 보이고 있어, 각각 다른 세대의 예인으로서 가지는 고민과 꿈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는 허정승 명창(제49회 대한민국춘향국악대전 명인부(판소리) 대상), 박현영 명창(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명인부(판소리) 장원), 소리꾼 이성현씨(제32회 KBS국악대경연 종합대상)와 각각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승 안숙선 국창의 올곧은 길 따르고파 허정승 명창(만41세) 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 악장 한양대 음악대학 국악과 겸임교수 *어머니 권유로 12세 판소리 입문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졸업(예술사, 판소리 전공) *안숙선, 안애란, 김순자, 조주선 명창 사사 *김소희제 흥보가 완창(2010) *국립국악원 국악경연대회(현.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성악부 금상 *제29회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준우수상(2021) *제49회 대한민국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상(2022,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Q. ‘춘향국악대전 대상’ 수상은 어떤 의미였나요? A.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소리를 시작했는데요, 이번에 이렇게 큰 상을 받고 나서는 그 동안 걸어왔던 길에서 새로운 출발점이 된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상을 타고 나니 제 이름 뒤에 붙는 ‘명창’이라는 무게가 엄청난 부담감으로 오더라고요. 예전에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소리를 했다면, 이제는 ‘명창’에 걸맞게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게 다가오죠.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마음가짐으로 소리를 대하고 있습니다. Q. 대상으로 이미 실력을 인정받으셨는데, 어떤 부족함을 느끼시는 건가요? A. 제 스승이신 국창 안숙선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소리가 어렵다.”고요. 이 상을 타고 나서 그 말씀이 점점 실감이 나는 것이, 예전에 했던 대목을 지금 다시 하면, 그 안에 내재된 의미나 정확한 목의 꾸밈음 같은 것이 새롭게 다가오면서, 예전에 몰랐던 것을, 할 때마다 새롭게 느끼게 되요. 각 대목마다 의미를 부여해서 불러야만 관객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어렵고요. 결국 연습밖에 없죠. 혼자 연습하지만, 그래도 스승의 그늘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뭔가 막히면, 늘 스승님께(안숙선 국창) 여쭤 봐요. 그러면, 선생님께서 웃으세요. 당신께서도 경험하셨던 거죠. "너도 느낄 때가 됐구나.” 말씀하시면서, 자세히 알려주세요. 배경 지식이나, 목의 쓰임이나, 필요한 부분들. 예전에 몰랐던 것들을 좀 더 세밀하게 알게 되죠. 어려울 때는 정말 어려운데, 소리하고 있을 때는 행복하고, 즐겁고, 가사나 배경 생각하면 슬프고, 기쁠 때도 있고요. 소리를 하면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느끼는 것 같아요. Q. 춘향국악대전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A. 안숙선 선생님께서 이 대회 13회 대통령상 수상자세요. 저는 늘 ‘선생님의 길을 따라서 상을 타겠다.’는 막연한 꿈을 늘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10년 이상 직장생활(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 악장) 하면서 현실에 안주하거나 일상에 젖어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또 다른 제 꿈이 대학에서 소리를 가르치는 것이었거든요. 아내도 제게 ‘꿈을 향해 좀 더 적극적으로 준비했으면 좋겠다.’라고 지지해줬고요. 그래서 ‘다시 시작해야겠다.’ 라는 결심이 섰죠. 근처 목포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에 진학해서 2018년도에 졸업했어요. 꿈을 향해 달려가야겠다는 생각도 더 들기 시작했어요. 이곳 국립남도국악원 주요 기능 중의 하나가 교원직무연수, 공무원연수 등을 담당하는데, 제가 이론이나 여러 가지로 좀 더 심도 있게 공부해서 양질의 교육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한양대 박사과정으로 입학했어요.(2019) 그 때 조주선 교수님을 만났는데, 교수님께서 제 소리에 대한 장단점을 잘 파악해주시고, 지도해주셔서 소리꾼으로서 제게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그리고 국악경연대회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죠. 직장생활 하면서 준비하는 것이라, 연습은 일과 후에, 국악원 내에 있는 타악기 전공하는 단원에게 부탁해서 그 단원과 함께 매일 한바탕씩, 최소 2시간 정도씩은 했어요. 전주대사습, 임방울, 춘향제 3대 대회를 2020년부터 지원했어요. 2020년도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본선 3등 했고요. 한 해에는 예선에서 떨어진 적도 있었고요.(2021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준우수상) Q. 경연대회 과정(춘향국악대전)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신가요? A. 예선 끝나고 본선을 위한 번호표를 뽑는 순서를 정하는데, 제가 마지막 순서가 됐어요. 순서가 뒤로 갈수록 곡에 대한 선택권이 줄어들거든요. 그 때, ‘어떤 대목이든 내가 잘하면 된다. 최선을 다해서 무대를 불사르자.’는 마음으로 임했죠. 제 자신에게 더 집중하려고 마음을 다진 것 같아요. Q. 대상 수상 이후, 어떻게 지내셨나요? A.국악원에서도 많이 기뻐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제가 악장(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이라서 국악원 상설공연, 특별공연 기획·공연하고, 단원 개인 성향도 파악하고, 대학에서 수업도(한양대 국악과 겸임교수) 하고요. 여러 가지로 정신없이 바쁩니다. Q. 대상 수상 이후, 국악인으로서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A. 명창, 대통령상 이라는 타이틀이 생겨서 부담감, 책임감도 상당히 크지만, 다른 공연에서도 불러주시고, 심사 기회도 많이 생겨서 황송하고 감사하죠. 최근에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남원의 ‘국악의 성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악대제’(2022)에 참가했어요. 다른 장원자 분들과 함께, 국창·명창 선생님들 앞에서 민요를 불렀는데, 그 동안 많은 공연을 해왔지만, 너무 큰 어르신들 앞이라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몰라요. 그러면서도, 국악의 역사가 살아 있는 곳에 제가 함께 했다는 것이 너무 영광스러웠어요. 국악인으로서 자부심도 더 커지고요. Q. 내년에 출전할 잠재적 지원자들에 전하는 참가자의 가장 큰 덕목(대상 수상 비결)은 무엇인가요? A.저 같은 경우는, 날마다 한바탕씩 꾸준히 하려고 했어요. 선곡은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결정되기 때문에, 결국 꾸준한 연습밖에 없는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이제는 발표에 집중하려고 해요. 내년부터는 국립국악원 등 단체에서 주최하는 공모사업에 지원해서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또 저의 선생님(안숙선 국창)께서 이번에 문화재 되셨잖아요(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 2022). 전수가 시작되어서, 장기적으로는 선생님께 춘향가 이수 받는 것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지도자로서의 꿈도 계속해서 준비 중입니다. 특히 조주선 교수님을 만나게 되어서 소리꾼으로서의 제 인생에 너무나 감사한 터닝 포인트가 되었거든요. 작년에 한양대 국악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겸임교수로 수업도 시작했어요. 조교수님처럼 제자에게 진정 필요한 조언을 해주면서, 인간적으로도 살가운 지도자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는 안숙선 선생님이시죠. 제가 16세부터 안선생님께 지도를 받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국창 반열에 오르시고 유명하시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하셨고, 한 눈 팔지 않으신, 외길 인생을 옆에서 다 봤거든요. 저도 그렇게 올곧게 가고 싶어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그 자리에 계셔서 후배들에게 굳건하게 버팀목이 되어 주시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Q. 국창 안숙선 선생님 지도를 받으시면서 기억에 남는 말씀은 어떤 것인가요? A.제가 진도(전남)에 있다 보니 굿, 민요를 많이 하는데, 판소리와 민요 창법이 다르거든요. 어렸을 때(약 10년 전)는 구분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질문을 드렸어요. "선생님, 판소리랑 민요는 어떻게 하는 거예요? 잘 모르겠어요.”라고 여쭤봤는데, 선생님 말씀하시기를 "판소리는 씹어서 하고, 민요는 밀어서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때, ‘아!’하고 뒤통수가 얻어맞는 것 같은 감동을 받은 기억이 있어요. 명쾌하면서도 깊은 뜻이 그 안에 다 있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제 생각을 덧붙이면, ‘굿은 눌러서’ 하고요.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선생님은 제 소리꾼 인생의 스승이자 목표에요. 소리는 나 자신과의 싸움, 늘 겸손한 소리꾼 될 것 박현영 명창(만34세)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 *중1 때(14세) 아버지 권유로 판소리 시작.(사람들, 노래 부르는 것 좋아해서)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졸업 *스승 : 김일구, 김영자 명창 사사 *정광수제‘수궁가’ 완창(2009) *제17회 완산국악대제전 판소리 일반부 대상(2012) *제3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일반부 차상(2013) *제46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부 명창부 차상(2등, 2020) *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판소리 부문 장원(2022,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 Q.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명창부 장원’은 어떤 의미인가요? A.대통령상을 받으면, 학교로 치면 졸업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했는데요, 막상 타고 보니, 졸업이 아니라, 제대로 소리 길에 입문한 듯한, 처음 시작한 느낌이더라고요. 상의 무게감, 책임감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예전에는 공연하면, 관객 분들께 제가 좋아하는 소리를 했는데, 상을 타고 나니, ‘나만 만족하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 분들도 만족시키는, 제대로 된 소리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상을 탈 때도,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어서, 벅찬 감정들도 올라오고, 이른 나이에 탄 것 같아서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고요. 그 때 소감으로 ‘겸손한 소리꾼이 되겠다.’고 말했는데, 그것만큼은 제 소리꾼 인생에서 가장 지키고 싶은 것이에요. Q. 올해 출전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A. 3번째 도전이었어요. 첫 번째는 2등 차상(2020), 두 번째는 가사 실수를 해서 3등(2021)을 했어요. 이른 나이에 도전한 것이기는 하지만, 막연한 생각에, 이런 큰 대회를 준비하면, 더 연습하게 되고, 그 기회에 공부하고자 해서 도전했어요. 빨리 경험 쌓아서 경력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도전하게 됐어요. 김영자, 김일구 선생님 지도도 받았고요. 두 번째 대회 때, 가사 실수하는 바람에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와서, 연습 부족이라 판단하고, 대회 끝나고 마음 추스르고 바로 도전했어요. 다른 대회 준비 안하고요. Q. 중간에 힘들 때는 없으셨나요? A.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제 자신과의 싸움이었던 것 같아요.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일상을 유지해야 하니까요. 날씨 좋을 때, 꽃놀이 못가고, 여름에 물놀이 못가고, 직장(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퇴근 후에, 연습하고, 저녁 먹고 집에서 가사 생각하면서 연습하고, 연습시간은 하루 평균 3-4시간 정도였던 것 같아요. Q. 대회 때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A. 코로나 격리 1주일 후에 예선을 치렀어요. 목 상태가 말이 아니었죠. 후유증이 남아 있더라고요. 본선 때도 작년 보다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그래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임한 것 같아요. Q. 모교 한국전통문화고(전주)에 장학금을 기탁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A. 의미 있게 상금을 쓰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가장 생각난 것이 고등학교 때, 한창 놀 시기인데, 그 때 선생님들께서 저를 잡아주시지 않았다면, 소리 안했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저도 학창시절 어렵게 소리 공부를 해서, 재능을 가진 후배들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서 결정하게 됐습니다. Q. 대회 장원에 오르신 이후, 어떤 점들이 달라졌나요? A. 수상 당시에 국악단 단원 분들, 좋으신 선배님들, 주위 분들께서 많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독서대전개막공연 등에서도 공연하고, 전주MBC 인터뷰도 했지만, 제 일상이 특별하게 달라진 것은 없어요. 단원으로 다시 돌아와서 작품 활동 꾸준히 했죠. 저는 판소리 보다는 창극 같은 작품으로 주로 공연했어요. 극단 상설공연도 있고, 1년1회 정기공연, 기획공연 등에 참여하거든요. 전주는 소리의 고장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 공연도 많아요. Q. 국악인으로서 느꼈던 보람은 무엇이었나요? A. 국악원에서 파키스탄으로 해외 공연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국악 관현악단과 함께 공연하는데, 현지 관객 분들이 너무나 크게 환호하고, 격하다 싶을 정도로 즐기시는 거예요. 상당히 놀랍고 신기했는데, 그 때, ‘국악이 진부하고 그런 느낌의 음악만은 아니구나. 민족을 초월해서 공감할 수 있는 뭔가가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어요. Q. 국악의 맛은 무엇이고, 소리꾼으로서 그 맛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A. 국악의 맛이요... 단기간에 알기는 쉽지 않지만, 판소리 사설에 있는 말의 맛을 알게 되면, 굉장히 재미있거든요. 한자로 되어있는 사설들이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해석하거나 풀이해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요소가 있어요. 대부분이 그런데, ‘춘향가’ 한 대목 사설 중에, ‘금강산 상상봉이 평지가 되거든 오시랴오.’라는 구절이 있어요. 춘향이가 이별 할 때, 바닥을 긁으면서 오열하는 장면인데요, 금강산 가장 높은 봉우리가 평지가 되는 것은 현실에서 도저히 불가능하잖아요. 결국 다시 만날 수 없는 애통함을 담은 거예요. 춘향이의 간절함과 애통함이 그대로 표현되는 구절이죠. 그런 사설들의 말맛에서 느껴지는 재미가 있어요. 대중 분들이 바로 소화하기에는 힘들 수 있지만, 그것을 돕는 것이 소리꾼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이면에 맞게 소리를 한다.’고 하잖아요. 그 내면의 뜻을 잘 살려서 소리를 전달하려고 늘 노력해요. Q. 내년에 출전할 잠재적 지원자들에 전하는 참가자의 가장 큰 덕목(대상 수상 비결)은 무엇인가요? A. 우선은 제 나이 또래보다는 후배에게 말하고 싶어요. "무서워하면 안 된다.” 도전조차 못하게 되니까요. 주위 후배나 제자들에게도 "경험을 먼저 해보라. 그래야 실패도 하고, 그 실패가 쌓여서 밑거름이 된다.”고 말해요. 결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으면 좋겠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소리꾼의 길을 걷게 됐으니까, 좀 더 열심히 공부해서, 완창무대(수궁가를 우선) 많이 갖고, 많은 분들 찾아뵙고 싶어요. 11월 13일 전주대사습놀이 주최로 ‘전주대사습뎐’ 공연이 국립극장에서 있어요. 다른 분야 장원자 분들과 함께 무대에 서게 되는데, 저는 입체창에 참여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제가 있는 창극단 송년 음악회도 준비 중이에요. 내년에는 음반도 내고 싶고, 다른 분야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도전하고도 싶어요. 밥 먹듯 숨 쉬듯, 소리는 나의 삶 이성현 소리꾼(만 27세) 남원시립국악단 창악부 단원 *어린이집 민요수업 후, 판소리 시작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연희예술전공 졸업, 동대학원 석사수료. *스승 : 조상현, 유미리, 한승석, 한계명 명창 사사 *흥보가(2002), 춘향가(2013), 수궁가(2017), 심청가(2020) 완창 *제35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 판소리부문 금상(2015) *제30,31회 KBS국악대경연 성악 차상(2015, 2016) *제21회 공주박동진판소리명창명고대회 명창부 최우수상(2021) *제32회 KBS국악대경연 대상(성악부문, ‘춘향가 중 박석치 대목’)(2022년) Q. KBS국악대경연 차상만 2회 수상 후에, 올해 대상을 수상하신 소회가 어떠신가요? A. 대상 수상은 진짜로 풀리지 않던 숙제가 풀린 느낌이랄까요. 계속 도전하던 관문을 통화한 느낌이에요. 국악인으로서 의미도 크고요. KBS국악대경연은 큰 대회이고, 어릴 때부터 더 욕심이 났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제가 판소리 하는데, 가장 큰 지원자이시기 때문에, 늘 감사한데, 무대에서 대상 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조금이나마 효도한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해요. Q. 경연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A. 5번째 도전이었어요. 2015년도에 첫 번째 도전에서 운 좋게 2등, 그 다음해도 2등. 이후 2번 더 지원했는데, 예선에서 탈락했어요. 이후에는 마음을 내려놓고 도전했죠. 특별히 더 열심히 한 것 없이, 평소 하던 대로 연습했고,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한달 전부터 술 전혀 안 먹고, 목도 무리해서 연습하지 않도록. 하루 1-2시간 정도 연습하고, 결선 당일에도 간단하게 1시간 정도 목을 풀고, 잘 나올 수 있는 컨디션으로 실전에 임했어요. Q. 대상 수상 이후 달라진 점은 어떤 것인가요? A. 크게 일상의 변화는 없고요. 주위에서 축하 많이 해주세요. 조상현 선생님께서 가장 먼저 축하한다고 전해주셨어요. 제게 거시는 기대가 남다르셨는데, 배운 것을 수상으로 보답해드리게 되어서 기쁩니다. 수상 당시 수상 소감에 미처 말씀 드리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는데, 스승님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11월 14일 국악방송 ‘바투의 상사디야’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Q. 상금을 모교(중앙대 전통예술학부)에 전액 기탁하기로 결정하셨다고 들었습니다. A. 상금을 의미 있게 쓰고 싶었어요. 저도 국악 하면서 학교 다니는 것이, 상황이 집안 사정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그 어려움을 잘 알고 있거든요. 국악 공부하는, 집안사정 어려운 친구나 후배들이 공연 하거나 배우거나 준비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지도교수님께 뜻을 전해드렸고요, 조만간에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수상 이후 어떻게 지나셨나요? A. 현재 남원시립국악단 단원으로 근무 중이거든요. 단원으로서 충실히 활동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완창무대도 준비하고 있어요. 내년에 국악단 통해서 창극 무대로도 찾아뵐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여기 악장님(임현빈 명창)께서 이번 경연 때, 북을 쳐주셨어요. 제가 먼저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응해주셨어요. 결선 선곡도 악장님께서 도와주셨고요. 여러 가지로 큰 도움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커요. 전부터 존경하고, 소리꾼으로서 보고 배우고 싶은 분이라서 이곳(남원시립국악단)에 온 이유도 있어요. Q. 국악인으로서 느끼는 보람은 무엇인가요? A. 무대에서 제가 소리했을 때, 관객 분들 좋아하실 때, 가장 큰 보람 느끼고 ‘소리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 들죠. 초등학생 때, 재능기부로 병원이나 노인정 같은 곳에 공연을 종종 갔어요. 특히 병원 환자분들은 크게 웃을 일이 없으시잖아요. 그런데, 제 소리 들으시고 울기도 하시고, 웃기도 하시는 것 보면서, 저도 큰 감동 받고,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Q. 어린 나이(7세, 18세)에 판소리 완창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뭔가요? A.소리를 하면서, ‘완창’이라는 것이 큰 도전이랄까? 그런 것이었기 때문에, 완창을 준비하면서 실력도 늘고, 해내면, ‘해냈다’라는 생각으로 한계를 극복하면서, 도전의 의미가 컸어요. 소리를 배우면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어릴 때 소리를 시작하셔서, 힘들 때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A.힘들 때, 이겨 냈다기 보다는 그냥 밥 먹듯이, 숨 쉬듯이 소리를 했던 것 같아요. 힘들다고 느낄 때는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밥 먹듯이, 숨 쉬듯이 하는 일이니까.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죠. Q. 내년에 출전할 잠재적 지원자들에 전하는 참가자의 가장 큰 덕목(대상 수상 비결)은 무엇인가요? A.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예선은 짧게 들으니까, 시간 계산을 정확히 해서, 그 시간 안에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거죠. 고음, 저음 등 모두 보여드려야 하니까요. 주어진 시간이 조금 긴 본선의 경우에는, 소리의 이면이나 깊이를 보여주면서, 정해진 시간 안에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단기적으로는 완창을 준비하는 것이에요. 적벽가를 제외하고 완창 하기는 했지만, 춘향가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다시 준비 중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소리 공부하고, 나중에, 전국 명창 대회에서 대통령상 받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리꾼이 됐으면 좋겠어요. 판소리 외에 다른 장르도 좋아하지만, 주어진 것만 차근차근 해나가는 편이라서 일단 준비한 무대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려고 합니다. 허정승 명창은 학창시절을 제외하고는 줄곧 목포와 진도를 지켜오며, 묵묵히 우리 소리의 맥을 지켜왔다. 또한 교육자로서, 악단의 수장으로서 국악 교육과 대중화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전통문화에 대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었다. 스승 안숙선 국창에 대한 평생에 걸친 존경은 그의 소리꾼으로서의 겸양과 열정의 반증이기도 하다. 박현영 명창은 ‘소리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의 과정’이라고 했다. 그의 소리의 연마 과정이 얼마나 치열했을 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른 나이에 명창에 올라 그 실력을 증명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명창의 무게감을 더 크게 여기고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은, 그가 이미 겸손한 소리꾼임을 말해준다. 소리꾼 이성현씨는 어린 나이에 소리를 시작하고, 천재성을 발휘하면서도 꾸준히 한 길을 걸어온 젊은 소리꾼이다. 그의 천재성은 이제는 부단한 노력과 더해져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숨 쉬듯, 밥 먹듯이’ 소리해왔다는 그의 말에서 그가 얼마나 소리와 자신을 하나로 여기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들은 40, 30, 20대 예인으로서 각자의 고민과 꿈을 가지고 왔지만, 자신의 목표를 위해 부단히 달려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제 또 다른 시작 앞에서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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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언의 신비로운 음감회…다니엘 린데만·김용우 출연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무더위에 지친 여름, 힐링 콘서트를 연다.국립정동극장은 오는 26일과 27일 '비밀의 정원_양방언의 신비로운 음감회'를 공연한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공연으로, 미디어아트를 함께 선보인다.무대는 양방언과 양방언밴드가 꾸민다. 26일에는 양방언과 국악인 김용우가 전통과 클래식의 컬래버 무대를 펼친다. 2005년 신진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정동극장의 '아트프론티어' 첫 번째 아티스트였던 두 사람은 17년 만에 재회한다.27일에는 방송인 겸 피아니스트 다니엘 린데만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다니엘 린데만은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이후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쳐왔다. 2017년 첫 자작곡 '에스페랑스' 앨범 발매 후 총 6개 앨범을 발표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양방언의 대표곡 '에코즈 포 평창(Echoes For PyeongChang)', '프린스 오브 제주(Prince of Jeju)' 연주와 함께 앨범 미수록인 신곡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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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소춘대유희 백년광대', 전통연희 정체성 확인할 수 있을 것""전통 콘텐츠를 (현대화함에 있어서) 많은 부들이 복원하고 계승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저희가 나아가려고 하는 '전통연희'는 복원과 계승보다는 '살아 숨쉬고 있는 변화'가 의미적으로 더 맞을 것입니다."(이수현 국립정동극장 공연기획팀 팀장)국립정동극장(정동극장)은 지난 2019년 김희철 대표가 취임하면서 과거 10여 년간 지속해 온 전통 '상설공연' 체제를 중단하고, '정기공연' 체제로 변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해에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예술단)을 공식 창단하고, 창단공연이자 첫 정기공연인 '시나위,夢(몽)'을 선보였다.이와 함께 정동극장은 전통을 계승한다는 기존 극장의 주된 정체성에 더해 예술단을 '국가대표 전통 연희단체'로 성장시키며 '현대적 표현 방식'을 더해 우수한 전통 콘텐츠를 제작, 유통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극장 측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정동극장과 예술단의 정체성을 한 단계 더 쌓아 나갈 공연인 예술단의 두 번째 정기공연인 '소춘대유희_백년광대'를 선보인다.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이 작품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김희철 대표는 "올해 정동극장이 국립정동극장으로 명칭이 바뀌며 극장 자체가 국립 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산하 단체인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또한 정체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의 전통 예술 쪽에서 '연희'라는 부분을 저희 예술단의 정체성으로 규정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예술단의 정체성을 명확히 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이수현 국립정동극장 공연기획팀 팀장이 내놓은 작품의 기획 의도에서도 앞으로 극장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이 엿보였다.이 팀장은 '소춘대유희_백년광대'와 관련해 "저희가 전통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에는 근대, 현대에 와서 개발된 (것들도) 있다. 저희가 다루고자 하는 1900년대 전통예술을 만들어 가면서 어려웠던 점은 사료가 충분히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전통은 발전, 실험, 표현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소춘대유희'를 포함한 과거의 공연들이) 원초적이고 고답적인 게 아니라 발전과 변화를 지속해 왔다면, 이런 모습일 수 있겠다. 이렇게 표현해 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술보다 예술에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계승, 복원, 현대화 이전에 어떤 것이라도 충분히 해 볼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다. '소춘대유희_백년광대'는 정동극장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헙률사의 역사적 의미와 근현대 예술정신을 되새겨 보기 위해 기획됐다. 근대 공연예술의 출발지인 '정동'의 역사도 함께 짚는다. '정동'은 서울시 중구에 속하는 법정동으로 덕수궁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정동극장을 포함해 덕수궁, 주한미군대사관 등이 위치해 있다.구체적으로 이번 공연은 근대 공연예술의 출발지인 '정동'의 역사를 짚고자 최초 근대식 유료공연이었던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戲)'를 모티브로해 제작했다. 협률사는 1902년 고종 재위 40주년 경축의식을 거행하기 위해 현 국립정동극장 인근의 터에 설립됐다. 이곳에서 그해 12월2일 창립공연작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유료 무대공연인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戱'가 공연됐다. 이 건물은 폐쇄됐다, 1908년 원각사 극장으로 다시 문을 열었고 국립정동극장이 이를 계승했다. 공연은 1902년작인 '소춘대유희'를 재현하려다 코로나로 취소돼 의기소침해 있는 국립정동국장 예술단 단원들 앞에 100년 동안 공연장을 지키며 살아온 '백년광대'와 '오방신(극장신)'이 찾아와 함께 시간의 넘나들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소춘대유희'는 '봄날에 펼쳐지는 즐거운 연희'라는 뜻이다. 연출을 맡은 안경모는 "코로나로 답답한 시대다. 한껏 웃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게 공연예술인으로서의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하며 기획했다"고 말했다.이어 "'정동(극장)'은 전통과 과거가 공존한다. 이 작품도 과거를 지운 현재가 아니라 과거 위에 퇴적층처럼 쌓아올라가 과거와 공존하는 모습이 현대라고 생각하고 만든 작품"이라며 "우리의 전통도 과거의 맥을 잇는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술적 부분, 과학 기술에 대한 역할이 많아지며 공연 예술에 기술이 도입됐다는 점"이라며 "기술이 단지 미디어 (자체)로써 존재하지 않고 극 속에 녹아들었다. 백년광대를 한 사람씩 소환해 내고 탄생시키는 과정에서 이 기술을 다채롭게 썼다"고 새로운 기술의 적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실제로 이번 공연은 '실감형 콘텐츠'로 제작됐다. 이를 위해 BTS, 블랙핑크, 싸이의 콘서트 무대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5.18 40주년 미디어아트를 선보인 무대·영상 아트디렉터 유재헌이 참여했다.유재헌은 "관객 석과 무대와는 구분되는 공간적 개념이 있다. 이번 공연에선 '미장센'의 관점에서 공연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장면 속으로 들어가다'라는 개념에서 극장 개념을 변형시키려고 한다"며 "공연을 보면 가상과 현실을 왔다갔다하는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한편 새로운 미디어 기술의 적용이 '현대적 표현 방식'을 위한 시도냐는 질문에 이 팀장은 "미디어를 쓴다는 것, 전통음악을 많이 변주한다는 것, 의상이나 스토리텔링을 현대화한다는 것이 오직 현대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적인 정서를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느냐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춘대유희'는 저희 정동이 중심거짐 공간임을 다시 상기시키고, '과거 협률사가 유지됐다면, 여전히 '소춘대유희'가 공연됐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라는 생각해서 기획됐다"고 부연했다.정동극장은 2024년 완공 예정인 재건축 사업을 통해 서울 도심지내 위치가 최적인 국립공연장으로서 공연 예술 창작 활성화를 위한 '중심거점 역할'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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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보인 현대 춤과 전시 합친 「안녕, 모란」특별전 온라인 공개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안녕, 모란’ 특별전(2021. 7.7.~10.31.) 전시장에서 펼쳐졌던 춤 공연을 담은 <안녕, 모란을 만나다> 영상을 30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유튜브)에서 공개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고궁박물관이 기획하고, 국립무용단, 정동극장 등에서 공연기획과 대본 작가로 활동한 이송이 연출을 맡았으며, 호치민 아라베스크대무용단 해외 초빙 안무가이자 국제문예기금 국제예술교류 예술가로 선정되어 베트남에서 활동했던 임선영이 안무와 공연을 담당했다. 박물관 전시와 현대 춤 공연을 접목한 최초의 시도인 이번 공연은 관람객들이 무용수들의 몸짓을 따라가며 참신한 시각으로 전시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순서는 ▲ 모란 정원, ▲ 피어오르고, 또 피어오르며 ▲ 모란, 꽃 그림자, ▲ 아름다운 무늬로 피어난 모란 등 4부로 구성되었다. 모란 정원은 모란을 그린 그림을 영상과 자연의 소리, 모란 향기가 가득한 전시공간에서 펼쳐진다. 무용수들은 이곳에서 왕의 정원에 날아든 한 쌍의 학의 움직임을 표현했다. 피어오르고, 또 피어오르며는 관람객의 발걸음에 따라 모란꽃이 피어나는 영상을 꽃으로 가득한 공간과 함께 연출했다. 무용수들의 흥이 어우러져 경쾌하고 자유로운 느낌을 표현했다. 모란, 꽃 그림자는 조명 기구를 이용하여 모란 무늬를 그림자로 표현한 공간을 배경으로 했다. 모란 특유의 화려한 색상 대신 흑백의 대비로만 이루어진 공간에서 안무가는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의 맞물림을 떠올리며 이를 무용수의 몸짓을 통해 표현했다. 아름다운 무늬로 피어난 모란은 이번 전시의 대표 유물인 활옷 두 점을 배경으로 혼인하러 가는 공주의 발걸음을 연출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앞으로도 전시와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결합한 참신한 콘텐츠를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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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정원에서 낭만을"…국립정동극장, 가을 음감회국립정동극장이 오는 9월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비밀의 정원-가을 음감회'를 개최한다.'비밀의 정원'은 정동극장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한 공간과 함께 낭독 공연과 음악을 즐기는 공간 체험 음악회다. 이 기간에 정동극장과 정동마루, 야외마당은 '숲'과 '식물'을 주제로 단장해 이색적인 공간으로 변신한다.정동극장과 정동마루에서는 각기 다른 콘셉트의 공간 체험과 함께 낭독과 음악공연이 펼쳐지며, 야외마당에서는 특별한 설치 오브제를 통해 가을 감성을 전할 예정이다.'비밀의 정원'은 정동극장에서 '숲, 숲으로, 숲으로부터' 소제목의 공연과 정동마루에서 '음(音)이 지나는 잎-식물과 나의 시간들'을 소제목으로 하는 공연을 각각 진행한다. 전체적인 공연의 구성은 다양한 책 속에서 만나는 숲과 식물에 관한 문장들과 그 풍경을 만들어내는 음악을 엮어낸다.'숲, 숲으로, 숲으로부터'는 4인의 뮤지컬 배우 김지혜, 류제윤, 문진아, 안지환이 책 속의 문장들을 낭독과 노래로 들려준다. 신비로운 오브제로 연출한 숲 무대를 배경으로 정원과 식물을 주제로 한 책 속의 문장들을 배우들의 목소리로 전달하며, 마치 오디오북을 듣는 것처럼 편안한 위로와 치유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音이 지나는 잎-식물과 나의 시간들'은 가드너가 식물을 소개하고 가꾸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플랜테리어로 단장한 정동마루는 식물들로 가득 채운 실내 공간으로, 식물 이야기와 음악을 듣는 공연을 통해 관람 이상의 체험을 안길 예정이다.식물의 관리법과 식물을 다룬 책 속의 문장들은 가드너로 분한 배우 정새별이 나긋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정동마루 공연의 음악 연주는 2021 국립정동극장 청년국악인큐베이팅 사업 '청춘만발' 참여 팀 '구이임PROJECT'와 'HP/MP'가 함께해 젊은 국악 연주의 매력을 선보인다.정동극장 및 정동마루 공연은 각각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31일 티켓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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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근대식 유료공연 '소춘대유희' 재해석 '백년광대'국립정동극장이 2021 예술단의 두 번째 정기공연인 '소춘대유희_백년광대'를 10월22일부터 11월7일까지 선보인다.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역사적 의미와 근현대 예술정신을 계승하며 설립됐다. 이번 공연은 근대 공연예술의 출발지인 '정동'의 역사를 짚고자 최초 근대식 유료공연이었던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戲)'를 모티브로해 제작했다.'소춘대유희_백년광대'는 1902년 소춘대유희를 재현하려던 공연이 코로나로 취소돼 의기소침해 있는 예술단 단원들 앞에 100년 동안 공연장을 지키며 살아온 '백년광대'와 '오방신(극장신)'이 찾아와 함께 시간의 벽을 넘나드는 이야기다.가무악극 형식으로 다양한 전통연희를 선보이며 해학과 통찰을 통해 관객에게 웃음과 위안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특히 이번 공연은 '실감형 콘텐츠'로 제작됐는데 다양한 무대 기술뿐 아니라 판소리 수궁가, 민요 새타령 등 한국 음악을 재현하고 재구성해 들려주고 승무, 바라춤 등의 전통 한국 무용과 현대를 넘나드는 댄스배틀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또 버나놀이, 솟대타기, 줄타기 등 전통기예를 보여주며 느슨하지만 선명한 극구성과 재담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100년 동안의 전통공연예술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정동극장의 설명이다.창작자들로는 무용과 전통을 소재로 한 작품을 주력으로 하는 안경모 연출과, 국립국악원의 '붉은선비', 남산국악당의 '남산골 허생뎐' 등 전통 콘텐츠를 주력으로 집필하는 강보람 작가가 참여한다. 평창올림픽 테마공연 '천년향'에서 한국전통 창작 무용을 세련되게 선보인 김윤수 안무가와 BTS, 블랙핑크, 싸이의 콘서트 무대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5.18 40주년 미디어아트를 선보인 무대·영상 아트디렉터 유재헌도 참여했다. 창작국악그룹 '그림'의 대표이자 21C 한국음악프로젝트의 예술감독인 신창렬 음악감독과 한국 뮤지컬의 대표적인 조명디자이너 구윤영, 연극과 창극, 뮤지컬을 아우르는 김지연 의상디자이너도 함께 무대를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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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남은 '판' 공연 모두 취소…코로나 감염 여파[서울=뉴시스] 국립정동극장이 뮤지컬 '판'의 5일 폐막까지 예정된 모든 회차를 취소했다. 1일 국립정동극장은 "국립정동극장은 31일 공연 취소, 당일 배우와 스태프, 국립정동극장 임직원 PCR 검사 진행 완료했으며, 9월1일 오후 12시 기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어 "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는 없었으나 오늘 오전 중 진행된 중구보건소 역학조사 결과 뮤지컬 '판' 출연자 및 연주자 17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 2주간 자가격리를 통보 받았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국립정동극장은 관객분들과 출연진을 포함한 공연관계자의 안전을 위해 남은 전회차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약속된 공연을 취소하게 돼 무엇보다 관객분들과 창작자, 배우분들께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국립정동극장은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 28~29일 공연을 관람한 관람객의 명단을 보건당국에 제출했으며, 보건당국은 검사가 필요한 대상을 선별해 해당자에게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앞서 국립정동극장은 전날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국립정동극장에 따르면 코로나19에 확진된 배우는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경과됐으며 차기작 연습 참가를 위해 선제적으로 지난 30일 코로나19 PCR 검사를 진행했고, 31일 오전 코로나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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